암 치료 분야에서 고주파 치료는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입니다.
고주파 치료는 종양에 선택적으로 열자극을 줄 수 있고, 표준 치료법, 특히 항암과의 시너지 효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3년 국제학술지인 'Cancers'에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고주파 기반 치료를 암의 표준 치료와 병행할 시, 종양 반응률이 33%에서 60%로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고주파가 어떤 기전을 통해 암치료에 도움이 되는지와 고주파 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고주파 암치료의 작용 기전
암세포에 선택적인 열 손상 메커니즘
고주파 암치료의 핵심은 암세포의 생물학적 약점을 공략하여,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열 손상 메커니즘에 있습니다.
암세포는 빠르게 증식하는 세포 특성상, 세포외액 내 나트륨·칼슘 이온 농도가 정상세포보다 5배 이상 높습니다. 암세포의 이러한 특징은 정상세포보다 전기 전도도를 높게 하고, 이는 13.56MHz 대역의 고주파 에너지를 인체에 투과할 시, 고주파가 암세포에 집중적으로 흡수되게 합니다.
고주파가 암세포에 흡수되면서 발생하는 마찰열이 암세포 내부를 42-45℃까지 가열하여 단백질 변성과 세포막 파괴를 유도합니다.
혈류 개선으로 항암제 효과 증대 메커니즘
고주파 에너지는 종양 주변 혈관의 확장을 유발하고, 혈액의 점도를 3.5%/℃ 비율로 감소시킵니다.
고주파온열치료를 42℃ 적용 시 종양 주변 혈류량이 2.1배 증가하며, 증가한 혈류량으로 인해 항암제의 유입 경로가 확장됩니다.
암세포는 외막의 Na+/K+ ATPase 효소 활성 저하로 인해 고주파 에너지가 집중적으로 흡수되며, 이때 혈관 내피 세포 간극(endothelial cell gap)이 100-800nm까지 넓어집니다. 내피세포 간극이 넓어지면, 150kDa 크기의 약물까지도 종양 세포 내로 침투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 효능
표준 치료와의 시너지 효과
고주파 온열치료는 항암·방사선 요법의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열에 의해 종양 주변 혈관이 확장되면, 약물 전달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항암의 효과가 높아집니다.
또한, 고주파 온열치료로 인해 암세포에 온도가 높아지면, 암세포는 온도를 다시 낮추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게 됩니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면 암세포가 저산소 상태로 유도되고, 방사선 감수성이 증가하여 방사선 요법의 치료 효과도 높아지게 됩니다.
재발률 감소
심부 체온이 약 42도 정도 되면 면역세포, 특히 NK세포(Natural Killer Cell)의 활성도가 높아집니다. 또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잘 타겟하도록 표시해 주는 열충격단백질(Heat Shock Protein, HSP) 수치도 증가하여 면역력이 올라가고, 이는 전이 억제와 재발률 감소로 이어집니다.
임상적 효능 외 고주파 치료의 장점
부작용 최소화
고주파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타겟하기 때문에 치료 자체의 부작용이 암 표준 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또한 항암 치료와 병행 시, 항암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완화하는 것에도 도움을 줍니다.
고주파 치료 시 부작용
▷ 어지럼증, 저혈압 : 치료 과정에서 체온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땀 배출이 증가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분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탈수로 인한 어지럼증, 저혈압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주파 치료 전, 후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셔야 합니다.
▷ 홍반, 저온 화상 : 열을 가하는 시술로 홍반이나 저온 화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고출력 장비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치료 후 쿨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주의 환자군 : 임산부, 인공심장/금속삽입 환자, 심한 염증, 복수가 있는 환자는 고주파 치료에 주의를 요합니다.
고주파 암치료는 표준 치료와 병행할 시 시너지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암분야에서 매력적인 치료입니다
다만, 개인의 상태나 암의 병기에 따라 필요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니
의료진과 잘 상의하셔서 치료로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
항암제는 암을 죽여주지만
정상세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것을 피할 순 없습니다
대표적인 항암 부작용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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