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으로 더 잘 알려진 '양극성장애'는 기분, 에너지, 생각과 행동에 극단적인 변화가 특징인
정신 건강 질환입니다.
양극성장애는 기분이 상승한 상태인 조증과 가라앉은 상태인 울증,
양극단으로 변화하는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며,
이러한 기분 변화는 개개인별로 수시간, 수주 또는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조증' 상태에서는 공격 성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지금부터
양극성장애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까지
알아보겠습니다 :)
발병률 및 유병률
양극성장애는 전 인구의 약 1% 정도가 평생에 한 번 앓는 것으로 알려진, 일반인에게는 매우 드물게 보이는 질환입니다.
양극성장애는 청소년기 후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며, 십대 때는 대개 우울증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더 어린 어린이나 더 나이가 든 인생의 후반기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발생률은 차이가 없지만, 남자는 주로 조증의 형태로, 여자는 주로 우울증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
조울증은 유전, 생물학, 심리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1. 유전적 요소: 양극성장애는 유전과 부분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1형 양극성장애의 경우, 부모 중 한쪽이 양극성장애를 가지고 있을 때 자녀가 양극성장애를 앓을 가능성이 약 10~20%로 추정됩니다.
2. 생물학적 요인(뇌 구조): 뇌의 구조 변화로 판단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기능 저하로 충동적인 행동,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변연계의 과활성화로 감정이 과장되어 느껴지고 표현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3. 생물학적 요인(내분비 기능): 뇌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으로 도파민이 과분비되면 조증, 세로토닌이 감소하면 우울증이 발현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4. 심리사회적 요인(심리적): 완벽주의 성향, 스트레스에 민감한 성격, 자기 비하가 심하거나 자존감이 낮을 때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고 보입니다.
5. 심리사회적 요인(환경적): 극심한 스트레스가 있는 환경, 수면 부족, 계절 변화가 있을 때 양극성장애가 심해지는 것이 확인 가능합니다.
증상
양극성장애는 크게 조증 상태와 울증 상태로 나뉘는데, 두 상태가 수주에서 수개월씩 간격으로 교대로 나타납니다.
조증 상태
1. 신체적인 행동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활동 및 에너지가 증가합니다.
2. 기분이 고조되고, 과도하게 낙관적이 되며 자신감이 가득해집니다.
3. 쉽게 짜증을 내며, 공격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4. 피곤을 느끼지 않으며 수면 욕구도 줄어듭니다.
5. 과대사고에 빠져들고, 자존감이 고양됩니다.
6. 말이 빨라지며 생각이 빠르게 돌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7. 충동적이 되며, 판단력이 떨어지고, 주변 일에 쉽게 주의가 끌립니다.
8. 음주 운전, 과속, 정상적이지 않은 과도한 성관계 등 무책임한 행동을 합니다.
9. 증상이 심한 경우, 환각을 경험하고 망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우울증 상태
1. 슬픔이 지속되거나 이유 없는 눈물을 흘립니다.
2. 식욕이나 수면 습관의 큰 변화가 발생합니다.
3. 짜증이나 화를 내거나, 걱정, 불안 증상을 보입니다.
4. 염세적이 되고 매사에 관심이 떨어집니다.
5. 기운이 없게 느껴집니다.
6. 죄책감이나 자신이 쓸모없다는 자책감에 빠집니다.
7. 집중력이 떨어지고 우유부단해집니다.
8. 이전에 즐기던 일이 재미없어지고, 사회생활이 줄어듭니다.
9. 이유 없이 여기저기가 아픕니다.
10. 반복적인 죽음이나 자살에 대해 생각합니다.
진단
양극성장애의 진단은 주로 임상적 평가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의사는 환자의 증상, 병력, 가족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진단을 내립니다. 양극성장애의 종합적인 증상은 우울장애와는 임상적으로 뚜렷하게 구별이 가능한 병이지만, 울증 상태에 접어든 모습만 보았을 때는 일반적인 우울장애와 유사한 양상을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
1. 약물치료
약물치료는 양극성장애 치료의 핵심입니다.
주요 치료제
- 기분안정제(Mood Stabilizers): 기분이 붕 뜨거나 가라앉는 양극단의 상태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항정신병약물(Antipsychotics): 조증상태의 완화에 효과적이며, 특히 망상이 심해져 현실적인 판단력이 저하되었을 때 유용하나, 환청이나 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조증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 항불안제(Anxiolytics): 초조가 심하거나 수면 문제가 있는 경우 단기간 적용됩니다.
- 항우울제(Antidepressants): 우울증 증상이 과도하면 신중하게 사용합니다. 양극성장애 환자에게 단독으로 사용하면 조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기분안정제와 병용합니다.
2. 정신치료
- 인지행동치료(CBT):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인식하고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대인관계치료: 대인관계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지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 가족치료: 가족 구성원들이 환자를 이해하고 지원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양극성장애의 우울 삽화에서 대인관계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약물치료와 병행하였을 때, 치료가 보다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3. 입원치료
심각한 조증 또는 우울증 삽화 동안 환자의 안전을 위해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유지치료
양극성장애는 만성적이고 재발이 되풀이되는 질병이므로 장기적인 유지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약물을 규칙적으로 그리고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을 환자는 물론 환자의 가족도 교육받아야 합니다.
생활 관리
1. 규칙적인 생활: 일정한 수면-각성 주기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 기술을 배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3. 약물 복용 준수: 처방된 약물을 의사의 지시대로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4. 증상 모니터링: 자신의 기분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조기에 재발 징후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알코올 및 약물 남용 피하기: 알코올과 약물은 증상을 악화시키고 약물 치료의 효과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6. 지지 체계 구축: 가족, 친구, 지지 그룹 등의 사회적 지지는 질병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적절한 치료와 관리만 받는다면 많은 양극성장애 환자들이 증상을 조절하고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양극성장애는 만성적인 질환이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재발을 예방하고 증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 정신치료, 생활 습관 개선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접근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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