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정신분열병'이라고도 불렸던 조현병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가 경험하는 대표적인 정신질환으로,
국내에도 약 50만명이 앓고 있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실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20% 내외에 불과합니다.
사회적 편견과 잘못된 정보로 인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기 때문인데요,
조현병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 그리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니만큼
본인 혹은 가족이 조현병이 있거나, 의심된다면 관련 정보를 잘 알고 있어야겠죠?
오늘은
조현병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법, 그리고 환자와 가족이 실천할 수 있는 일상관리 방법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조현병이란?
조현병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으로 인해 현실 인식과 사고, 감정, 행동에 장애가 생기는 생물학적, 만성 정신질환입니다.
과거에는 ‘정신분열증’이라 흔히 불렸으나, 현재는 오해와 낙인을 줄이기 위해 ‘조현병’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조현병의 원인
조현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생물학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 가족 중 조현병 환자가 있을 경우 발병 위험이 다소 높아지긴 하지만, 유전병은 아닙니다. 부모가 조현병이라도 대부분의 자녀는 조현병으로 발병하지 않으며, 일란성 쌍둥이라고 해도 둘 다 조현병에 걸릴 확률은 약 50%입니다.
- 생물학적 요인 : 도파민, 세로토닌, 글루타메이트 등 뇌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 환경적 요인 : 아동기에 당한 학대, 사회적 고립, 극심한 스트레스, 대마초 흡연, 출산 전후 감염, 임신 시 영양결핍, 고령의 아버지 등에 의해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조현병의 주요 증상
DSM-5 진단 기준에 따르면, 1. 조현병은 6개월 이상 지속적인 징후가 있어야 하며, 2. 아래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1개월 이상 나타나면서, 3. 이 중 최소 1개는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여야 합니다.
- 망상 : 사실이 아닌 내용을 굳게 믿는 증상으로, 누군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믿기도 합니다.
- 환각 :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소리인 환청이나, 환시 등을 경험
- 와해된 언어 : 논리적이지 않고 일관성 없는 말
- 와해된 행동 : 목적 없는 행동, 이상한 자세, 충동적 행동 등
- 음성 증상 : 감정 표현 감소, 의욕 저하, 사회적 고립 등
조현병의 증상은 양성 증상인 망상, 환각 등과 음성 증상인 의욕 저하, 무감동 등, 인지 증상인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등으로 나뉩니다.
조현병의 진단
조현병 진단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임상 평가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증상, 발병 시기, 지속 기간, 가족력, 생활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필요시 뇌 영상검사(Brain MRI), 혈액검사 등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조현병의 치료법
조현병은 완치보다는 ‘증상 조절과 재발 예방’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심리사회적 치료로 나뉩니다.
약물치료
- 항정신병 약물 : 조현병 치료의 핵심입니다. 망상, 환각 등 양성 증상에 특히 효과적입니다.
- 장기지속형 주사제 : 꾸준한 약물 복용이 어려운 환자는 수주~수개월에 한 번 맞는 주사제 치료를 통해 재발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 항우울제 : 급성기 이후 우울증상이 동반될 경우 추가적으로 복용합니다.
약물치료는 급성기 증상을 빠르게 호전시키며, 증상이 호전된 뒤에도 수년 혹은 평생에 걸친 장기간의 유지치료가 필요합니다.
조현병은 치료 중단 시 1년 이내 재발률이 50~70%에 달하므로, 꾸준한 복약이 매우 중요합니다.
심리사회적 치료
- 개인 및 가족 상담 : 환자와 가족이 조현병이라는 질환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 사회기술훈련 : 직장, 학교,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방법을 연습합니다.
- 재활치료 : 일상생활 기능 회복과 사회 복귀를 돕습니다.
심리사회적 치료는 약물치료와 병행할 때 재발률 감소와 삶의 질 향상에 효과적입니다.
조현병 환자의 일상관리와 생활습관
규칙적인 운동 : 신체 건강 유지, 스트레스 해소, 뇌 기능 개선에 도움
균형 잡힌 식단 :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식단으로 신체 기능 최적화
충분한 수면 : 일정한 수면 패턴 유지로 정신적 안정과 회복 촉진
스트레스 관리 : 명상, 취미생활, 심호흡 등으로 스트레스 완화
사회적 교류 : 가족, 친구, 지역사회와의 긍정적 관계 유지, 가족과 주변인의 정서적 지원, 꾸준한 관심과 격려가 환자의 증상 조절에 매우 중요
정기적 진료 및 복약 : 약물 복용과 진료 일정을 지키는 것이 재발 방지에 필수적
조현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조현병은 흔히 ‘위험한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 그리고 적절한 사회적 지원이 이루어지면 대부분의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질환입니다.
조현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통해, 잘못된 오해와 편견보다는 따뜻한 관심으로 환자와 가족을 응원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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