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의 주요 원인은 흡연으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15배에서 80배까지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폐암 환자의 약 30%는 비흡연자로,
특히 여성 폐암 환자의 경우, 80% 이상이 흡연 경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리는 원인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리는 대표적인 원인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비흡연자 폐암의 주요 원인
1. 간접흡연
간접흡연은 비흡연자 폐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담배 연기에는 흡연자가 내뱉는 '주류연'과 담배가 타들어 가는 과정에서 대기 중에 발생하는 '부류연'이 있습니다. 간접흡연 시 주로 흡입하는 부류연에는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등의 독성물질이 주류연보다 더 많이 포함되어 있어 폐암을 유발할 위험성이 더 높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20개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와 함께 사는 비흡연 여성은 비흡연 남성과 사는 여성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대기오염
대기오염은 비흡연자 폐암의 또 다른 주요 원인입니다. 석면, 라돈가스, 미세먼지 등이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로, 이들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폐암 유발 물질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석면
광산 주변이나 석면공장 인근에서 대기를 통해 장기간 석면을 흡입할 경우 폐암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석면의 위험성이 과학적으로 증명, 인정받고, 제도적으로 구제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부는 '석면피해구제법'에 따라 석면에 의한 폐암 발생에 대해 보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라돈가스
토양, 암석이나 물 속 라듐이 붕괴하면서 발생하는 가스로, 일상생활을 통해 흡입하게 됩니다. 라돈을 공기보다 약 8배 무거워 환기되지 않는 지하실, 터널 등에 높은 농도로 분포합니다. 이러한 환경에 자주 노출된다면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야 합니다.
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질소 산화물, 납, 오존 등을 포함하는 대기오염물질로, 10μm(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로 대기에 장기간 떠다니면서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칩니다.
덴마크의 한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μg/m3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10μg/m3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직업적 특성
업무 특성상 중금속, 매연 등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군에서는 폐암 발생 위험이 높을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직업군이 특히 위험합니다.
- 석재를 다듬는 작업
- 알루미늄 생산
- 코크스 생산
- 주물업
- 도장작업
- 용접작업
- 고무 생산 작업
- 지하 채광 작업
위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결정형 유리규산, 중금속, 다핵방향족탄화수소 등을 포함한 연기 등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또한 석면실, 석면옷감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석면도 직업성 폐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4. 기존 폐질환
기존에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폐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
폐렴, 폐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대기 오염으로 인한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 중 유해 입자, 가스 노출 등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폐암 발병 위험을 2~3배 증가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유전적 요인
높은 빈도는 아니지만 유전적 요인 또한 폐암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직계가족에게 폐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2배가량 높아지며, 사촌 중에 폐암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폐암 발생 위험이 30%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에 의한 폐암은 주로 비소세포암(Non-small-cell lung cancer, NSCLC)으로 발생합니다. 따라서 폐암, 특히 폐암 중에서도 비소세포암 가족력이 있음에도 흡연을 하거나 위험한 환경에 자주 노출된다면 폐암 발생 확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6. 실내 공기오염
실내 공기오염 또한 비흡연자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요리 시 발생하는 연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음식을 조리할 때 생기는 연기의 발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볶음, 구이 등의 요리는 특히 오염물질이 많이 생기는 요리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흡연자 폐암의 특징
비흡연자 폐암은 흡연자 폐암과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1. 발생 빈도: 전체 폐암 환자 중 약 30%가 비흡연자입니다.
2. 성별 차이: 여성 폐암 환자의 경우, 80% 이상이 흡연 경험이 없는, 비흡연자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는 남성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입니다.
3. 조직학적 특징: 비흡연자 폐암은 주로 선암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선암은 발견하기 어렵고 사망률이 높아 더욱 위험합니다.
4. 진단의 어려움: 폐암 조기 진단율은 5~15%에 불과합니다. 비흡연자의 경우 폐암 위험이 낮다고 생각하여 검진을 소홀히 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5. 예후: 비흡연자 폐암은 흡연자 폐암에 비해 일반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이는 주로 늦은 진단과 관련이 있습니다.
비흡연자 폐암 예방
비흡연자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간접흡연 피하기
간접흡연은 비흡연자 폐암의 주요 원인이므로 가능한 한 피해야 합니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금연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규제를 지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실내 공기질 관리
실내 공기질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요리 시 발생하는 연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조리 시 환기를 충분히 하고,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라돈 가스 등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실내 공기질을 점검하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대기오염 대비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여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4. 직업적 노출 관리
위험한 물질에 노출될 수 있는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 적절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면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폐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6. 정기적인 검진
가족력이 있거나 직업적, 환경적으로 폐암의 위험 요인에 노출된 폐암 고위험군의 경우, 호흡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비흡연자 폐암은 간과되기 쉽지만 매우 중요한 건강 문제입니다.
흡연자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환경적,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폐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접흡연을 피하고, 실내외 공기질을 관리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등의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위험 요인에 노출된 경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의 기회를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흡연자 폐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