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물이 찬다는 말,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실제로 무릎에 물이 차면,
무릎이 부으면서 통증이 동반되고, 물이 찬 부위를 만지면 물컹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무릎에 물이 차는 이유와 동반되는 주요 증상, 치료법, 예방과 관리 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
'무릎에 물이 찼어요!'의 의학적 의미
‘무릎에 물이 찼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무릎 관절 내에 정상보다 많은 양의 관절액(=활액, synovial fluid)이 고여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를 ‘슬관절 삼출’(Knee Effusion)이라고도 부르며, 흔히 외상이나 질환으로 인한 관절 내 염증에 의해 발생합니다.
무릎 관절의 구조와 역할
무릎 관절은 대퇴골(=허벅지뼈), 경골(=정강이뼈), 슬개골(=무릎뼈)로 이루어져 있고, 이를 활막(synovial membrane)이라는 얇은 막이 감싸 안고 있습니다. 활막에서 분비되는 관절액은 관절 사이에 윤활액 역할을 하며, 충격 흡수와 영양 공급을 담당합니다.
정상적인 무릎 상태에서는 관절액이 소량 존재하지만, 염증이나 손상 등으로 활막이 과도하게 자극되면, 관절액의 분비가 늘어나 무릎이 붓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소위 '무릎에 물이 찼다'라는 증상이 이것입니다.
무릎에 물이 차는 과정(발생 메커니즘)
염증 또는 손상 → 활막 자극 → 관절액 과다 분비 → 관절 내에 삼출액 축적 → 무릎 부종, 통증, 움직임 제한 발생
염증이 심할수록, 혹은 출혈이 동반될수록 무릎이 더 많이 붓고, 통증도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릎에 물이 차면 흔히 동반되는 증상들
- 무릎 부종(붓기) : 무릎이 많이 부으면서, 슬개골 위, 아래 부위를 만졌을 때 물컹거림이 느껴집니다.
- 통증 : 움직일 때,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무릎의 열감 : 화농성 염증이 동반되는 활액막염의 경우, 무릎에 열감이 느껴지면서, 통증 부위 무릎 피부가 붉어질 수 있습니다.
- 움직임 제한 : 무릎을 완전히 굽히거나 펴기 어렵고, 뻣뻣함이 느껴집니다.
- 관절음 : 움직일 때 ‘딱딱’ 소리가 나거나, 불안정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무릎에 물이 차는 원인
1)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
- 무릎에 물이 차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노화, 과체중, 반복적인 무릎 사용으로 무릎 연골이 닳아 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고, 이로 인해 관절액이 과다 분비되게 됩니다.
- 50대 이상의 여성에게 특히 많이 발생합니다.
무릎 관절염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랫글을 참고해 주세요 :)
2) 외상(부상)
- 넘어지거나, 운동 중 무릎을 심하게 부딪치거나, 갑자기 강한 힘으로 무릎이 비틀리는 경우, 관절 내에 출혈 또는 염증이 생겨 물이 찰 수 있습니다.
- 무릎 인대 파열,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연골인 반월상 연골판 손상 등 무릎 구조물의 손상도 원인이 됩니다.
3) 류마티스 관절염
- 자가면역 질환으로, 관절에 만성적인 염증이 지속되면서 관절액이 과다 분비됩니다.
- 대개 양쪽 무릎에 동시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4) 감염성 관절염
- 무릎 관절 내에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침범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로, 물을 빼면 노란 화농성 관절액이 관찰됩니다.
- 급성으로 심한 통증과 함께, 열감, 전신 발열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5) 결정성 관절염(=통풍, CPPD)
- 요산 결정이 침착되는 통풍이나, 칼슘 결정이 관절 내에 침착되는 CPPD이 있으면 무릎 관절에 염증이 유발되고, 물이 찰 수 있습니다.
- 갑작스러운 심한 통증과 무릎 부종이 특징입니다.
6) 기타 원인
- 연골연화증(슬개연골연화증)
- 무릎 종양
- 혈우병
무릎에 물 찼을 때의 진단 방법
- 문진 및 이학적 검사 : 증상, 통증 위치, 외상 여부, 과거력 등을 확인
- 초음파 검사 : 관절 내 삼출액의 양, 위치, 연부조직 상태 확인
※ 물이 찼는지 유무에 관해서는 초음파로 빠르게 확인 가능합니다.
- MRI : 연골, 인대, 반월상 연골판 등 연부조직 손상 여부를 정밀하게 평가
- X-ray : 뼈의 이상, 관절 간격, 골극(뼈돌기) 등 확인
- 관절액(활액) 검사 : 주사기로 관절액을 제거 시, 제거한 관절액을 통해 감염, 관절액 내 결정 여부, 출혈 여부를 확인
- 혈액 검사 : 염증 수치, 류마티스 인자, 요산 등 확인
무릎에 물이 찼을 때 치료
1) 약물치료
- 소염진통제(NSAIDs) : 염증과 통증을 줄입니다.
- 스테로이드 주사 : 염증이 심할 때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로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항생제 : 감염성 관절염의 경우 반드시 항생제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 요산강하제 : 통풍이 원인일 경우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을 사용합니다.
2) 관절액 배출
- 관절액에 의해 무릎이 심하게 붓고 통증이 심하면 주사기로 관절액을 뽑아내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 감염이 의심될 때는 치료와 동시에 진단의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3) 물리치료 및 재활
- 냉찜질(초기, 급성), 온찜질(만성), 초음파 치료, 전기자극치료 등으로 부종과 통증을 완화합니다.
- 무릎 주변 근육 강화 운동, 스트레칭 등 재활치료가 중요합니다.
4) 수술적 치료
- 인대, 연골판 손상 등 구조적 문제가 심할 때는 관절경 수술 등으로 무릎에 물이 차는 원인을 교정합니다.
- 감염성 관절염이 발생해 무릎 관절 내 고름이 많을 경우 관절 세척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무릎에 물 찼을 때 주의사항
- 과도한 운동 및 무릎 사용 금지: 증상이 있을 때는 무릎을 쉬게 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 체중 관리 : 과체중은 체중 부하를 감당해야 하는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므로, 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합니다.
- 냉·온찜질 적절히 활용 : 급성기에는 냉찜질, 만성기에는 온찜질을 적절히 시행해 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 급성 염증 반응 시 병원 진료 : 무릎에 열감·발열·심한 통증이 동반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내원해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무릎에 물이 차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
1. 규칙적인 하체 스트레칭과 근력운동
- 허벅지, 종아리 등 무릎 주변 근육을 꾸준히 강화하고 풀어주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2. 적정 체중 유지
- 체중이 늘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도 증가하므로, 평상시 무릎 관절이 약하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합니다.
3. 올바른 자세와 생활습관
- 쪼그려 앉기, 무릎 꿇기, 무리한 등산 등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나 행동은 피하고, 올바른 보행 습관을 유지합니다.
4. 충분한 휴식과 회복
- 무릎에 통증이나 피로감이 느껴질 때는 즉시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5. 운동 전후 스트레칭 필수
- 운동 전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통해 무릎 관절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6. 반복적인 무릎 사용 피하기
- 반복적으로 무릎을 사용하는 작업은 피하고, 피할 수 없을 시 꼭!!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무릎에 찬 물을 뽑은 뒤, 재발하는 건 이유가 뭔가요?
- A. 무릎에 물이 차는 건 무릎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증상'의 일종입니다. 물을 뽑는 것은 증상 완화를 위한 임시 조치로, 무릎에 생긴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습니다. 물이 차는 이유를 확인하고,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릎에 물 찼을 때, 운동해도 되나요?
- A. 급성기에는 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무릎 증상이 호전된 후에는 무릎에 부담이 적은 운동인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등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에 물이 찬다면, 그 원인을 확인하고 원인 질환을 교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무릎 통증으로 보행에 불편을 겪어보신 분들이라면
무릎 건강이 평생의 자산임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겁니다.
제 포스팅이 여러분의 무릎 건강을 지키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