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초기 증상
당뇨병은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만성 대사 질환으로,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특징적인 초기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으로는 다뇨(多尿), 다음(多飮), 다식(多食)의 3대 증상이 있습니다.
1. 다뇨(多尿): 소변량이 증가하고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늘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혈당이 높아져 신장에서 포도당을 재흡수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2. 다음(多飮): 갈증이 심해져 물을 자주 마시게 되는 증상입니다. 소변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체내 수분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3. 다식(多食): 음식 섭취량이 늘어나는 현상으로, 체내에서 포도당이 제대로 이용되지 못해 에너지가 부족해지면서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피로감 증가, 체중 감소, 상처 치유 지연, 시력 저하, 피부 건조 및 가려움증 등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혈당이 200~250mg/dL 이상으로 높아지면 이러한 증상들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상 혈당 수치와 진단 기준
당뇨병의 진단과 관리에 있어 혈당 수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상 혈당 수치는 공복 시와 식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일반적으로 공복 시 정상 혈당 수치는 100mg/dL 미만입니다. 공복 혈당이 100mg/dL 이상 126mg/dL 미만일 경우 '공복혈당장애'라고 하며, 이는 당뇨병 전단계로 간주됩니다.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식후 혈당 수치의 경우, 일반인의 식후 2시간 혈당이 140mg/dL 미만일 때 정상으로 봅니다. 140mg/dL 이상 200mg/dL 미만일 경우 '내당능장애'라고 하며, 이 역시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합니다. 식후 2시간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당화혈색소(HbA1c) 검사도 당뇨병 진단에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며, 4.0~6.0%이 정상 수치이고, 6.1~6.4%가 당뇨병 전단계,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판단합니다.
그러나 모든 당뇨병 환자가 반드시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며, 혈당 관리를 잘하면 자각 증상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당뇨병 관리 및 합병증 예방
당뇨병의 정상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과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식이 조절은 당뇨병 관리의 핵심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조절하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해야 합니다. 특히 저녁 식사는 일찍 먹고 탄수화물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도 혈당 조절에 매우 중요합니다. 운동은 식사 2시간 후에 하는 것이 좋으며, 강도 높은 운동보다는 중간 정도의 강도로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도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정기적인 혈당 체크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으로는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신경 손상, 망막병증 등이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 관리뿐만 아니라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2형 당뇨병 환자의 약 70% 이상에서 고혈압이 동반되므로 심혈관 질환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뇌졸중의 위험이 2~5배 높고 회복이 늦으며 후유증이 심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30년 이상 당뇨병을 앓은 환자의 90% 이상에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당뇨병성 족부 질환도 주의해야 할 합병증 중 하나로,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발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혈당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검진, 적절한 운동, 금연, 절주 등 전반적인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