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이 있으면 치매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지금부터 근감소증과 치매의 연관성과
이를 예방하여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근감소증의 증상을 알아보고
근감소증에 해당하는지 간단한 자가 진단까지 원하시는 분들은
아랫글을 참고해 주세요 :)
근감소증의 정의와 진단
근감소증(sarcopenia)은 노화 과정에서 근육량이 줄고 근력과 근기능이 감소하는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근육량의 감소만을 의미했으나, 최근에는 근력과 근기능의 저하 개념까지 포함하여 정의되고 있습니다.
근감소증의 진단 기준은 여러 단체에서 제시하고 있으나, 대표적으로 다음 단체에서 제시한 기준들이 사용됩니다.
1. European Working Group on Sarcopenia in Older People (EWGSOP)
2. Asian Working Group for Sarcopenia(AWGS)
위 단체들이 제시한 근감소증 진단 기준에 '근육량', '근력', '근기능=신체활동 수행 능력'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공통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치매와의 연관성
근감소증은 인지기능 저하의 원인 중 하나로, 치매의 진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근육과 뇌의 연결 네트워크인, 근육-뇌 축(muscle-brain axis)은 공통된 인자들의 역할을 통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 결과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근육량, 특히 골격근량이 적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약 60%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근육량이 적은 사람의 뇌에서 알츠하이머병 유발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β, Aβ) 단백질 축적이 더 많은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근력이 약할수록 측두엽의 대뇌 피질 두께가 얇아지고, 근기능이 떨어질수록 양측 뇌섬엽 두께가 위축되는 현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진행되는 여러 연구에서 결과적으로 근육량, 근력, 근 기능 모두 인지 기능 장애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사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근감소성 비만과 치매
노인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근감소성 비만'은 치매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근감소성 비만이란 근육량, 근력, 근기능은 감소하는 반면 지방량이 늘어나는 비만의 한 유형입니다.
일본 준텐도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근감소증과 비만이 모두 없는 건강한 노인은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이 14.5%, 치매 유병률이 1.6%로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근육량 유지와 적절한 체중 관리가 치매 예방에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근감소증과 치매의 공통 위험 요인
근감소증과 치매는 여러 공통된 위험 요인을 공유합니다.
1. 고령
2. 운동량 감소
3. 단백질 섭취 부족
4. 호르몬 변화
5. 활성화 산소 및 스트레스
이러한 요인들이 중복되어 두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더욱 강화합니다.
근감소증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의 메커니즘
근감소증이 치매 및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정확한 경로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가설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1. 염증성 싸이토카인: 근감소증과 관련된 염증 물질들이 뇌의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 인슐린양성장인자-1 (Insulin like growth factor, IGF-1): 근육량이 감소하면, IGF-1 수치가 함께 감소하면서 뇌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글루코코티코이드(Glucocorticoid): 부신피질에서 생성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변화가 근육과 뇌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비타민 D: 비타민 D 부족은 근감소증과 인지기능 저하 모두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5. 산화 스트레스: 활성 산소의 증가는 근육과 뇌 세포 모두에 해로운 영향을 미칩니다.
근감소증과 뇌의 구조적 변화
근감소증과 관련된 뇌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연구는 근감소증과 인지기능 저하의 연관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Brain-CT와 MRI 등의 뇌 영상 검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변화들이 관찰되었습니다.
1. 대뇌 피질 두께 감소
2. 해마 부피 감소
3. 백질 변성 증가
이러한 뇌의 구조적 변화들은 인지기능 저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근감소증이 있는 환자들에서 변화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근감소증과 치매 예방을 위한 전략
근감소증과 치매의 밀접한 연관성을 고려할 때, 두 질환의 예방과 관리는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전략들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1. 규칙적인 운동: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여 근육량과 근력을 유지하고 뇌 건강을 증진합니다.
2. 적절한 영양 섭취: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균형 잡힌 식단으로 근육과 뇌에 적절한 영양을 공급합니다.
3. 인지 활동: 독서, 퍼즐 풀기 등의 인지 활동을 통해 뇌를 자극하고 인지 기능을 유지합니다.
4. 사회적 활동: 사회적 교류를 통해 정신 건강을 유지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합니다.
5. 스트레스 관리: 명상, 요가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여 근육과 뇌 건강을 보호합니다.
6. 충분한 수면: 적절한 수면은 근육 회복과 뇌 건강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7. 정기적인 건강 검진: 근육량, 근력, 근기능, 인지 기능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하여 조기에 문제를 발견하고 관리합니다.
마무리
근감소증과 치매는 단순히 별개의 질환이 아니라 밀접하게 연관된 건강 문제임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근육량과 근력의 유지가 단순히 신체적 기능을 위해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뇌 건강과 인지 기능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근육량이 적을수록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축적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는 근감소증 관리가 치매 예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근력과 근기능의 저하가 대뇌 피질 두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발견은 근육 건강이 뇌의 구조적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노년기 건강 관리에 있어 근감소증과 치매를 통합적으로 접근,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영양 섭취, 인지 활동, 사회적 교류 등을 통해 근육 건강과 뇌 건강을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근감소증과 치매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특히 근감소증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의 정확한 메커니즘을 밝히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를 통해 더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 전략을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건강 관리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도 근감소증과 치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예방을 위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 두 질환의 효과적인 관리는 개인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