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흔하게 진단되는 암 중 하나로,
갑상선암 중에서도 갑상선 유두암은 전체의 약 70-90%를 차지하는 가장 대표적인 유형의 갑상선암입니다.
다행히 갑상선 유두암은 ‘착한 암’ 혹은 ‘거북이 암’ 등으로 불릴 만큼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암의 크기나 병기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죠?
모든 환자에게 안전한 암은 아니며, 적절한 진단과 치료, 꾸준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늘은
갑상선 유두암의 정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예후, 그리고 최신 치료 경향을
알아보겠습니다. :)
갑상선 유두암이란?
갑상선은 기도 앞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갑상선 유두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70-9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종류의 갑상선암으로, 갑상선 세포가 유두(돌기) 모양으로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갑상선 유두암 대표적인 특징
- 여성, 특히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
- 암의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림
- 15년 생존율 90% 이상으로 예후가 매우 좋음
- 림프절 전이가 비교적 흔함
갑상선 유두암의 원인과 위험 요인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원인이 될 수 있는 위험 요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유전적 요인 : BRAF 유전자 변이가 갑상선 유두암 발생과 연관될 수 있음, 가족 중 갑상선암 환자가 있으면 발병 확률이 약 4배 정도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음
- 방사선 노출 : 두경부 방사선 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
- 성별 : 여성(특히 30~50대)에서 호발하여, 여성 호르몬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됨
갑상선 유두암의 증상
갑상선 유두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암이 커져 주변 조직을 침범하면,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목에 잘 움직이지 않고 단단하면서도 아프지 않은 혹 덩어리가 만져짐
-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부어 있거나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처럼 보임
- 암이 커지면서 식도나 성대를 압박하면 음식 삼키는 것이 힘들거나, 호흡 곤란,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이 발생 가능
- 드물게 목의 림프절이 커지기도 함
갑상선 유두암의 진단
1. 갑상선 초음파 검사
- 혹의 크기, 모양, 위치, 경계, 석회화 여부 등 평가
- 림프절 전이 여부도 함께 확인
2. 세침흡인세포검사(FNA)
- 초음파에서 악성이 의심되는 결절이 발견되면, 시행할 수 있음
- 가는 바늘로 세포를 채취해 암세포 여부 확인
- 조직검사에 비해 검사 방법이 간단하나 상대적으로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가 있음
3. 조직검사
- 세침흡인세포검사로 확실한 진단을 내릴 수 없는 경우 시행함
- 수술 중 또는 수술 후 조직을 현미경으로 정밀 분석
4. 영상 검사(CT, MRI, PET 등)
- 암의 크기, 주변 침범, 림프절 및 원격 전이 여부 평가
5. 혈액 검사
- 갑상선 기능 평가
- 수술 후 잔존 암세포 추적 ▷ ex) 갑상선글로불린(Thyroglobulin, Tg) 측정
갑상선 유두암의 치료
1. 수술(갑상선 절제술)
갑상선암 치료의 핵심은 수술입니다. 암의 크기, 위치, 림프절 전이 여부,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 범위를 결정합니다.
- 갑상선 엽절제술 : 암이 한쪽 엽에 국한되어 있고, 림프절 전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 한쪽만 제거
- 갑상선 전절제술 : 암의 크기가 크거나, 양쪽에 있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거나, 재발 위험이 높을 때 갑상선 전체 제거 - 림프절 절제술 :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면 갑상선과 함께 중심경부 및 측경부 림프절도 절제
2. 방사성 요오드(=동위원소) 치료
- 수술 후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 암세포 제거 목적
- 재발 위험이 높거나, 림프절/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 시행
갑상선암 동위원소치료는
갑상선암 중에서도 분화암에 속하는 '유두암'과 '여포암'에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갑상선암 동위원소치료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랫글을 참고해 주세요 :)
3. 갑상선호르몬 보충 및 억제요법
- 갑상선 전절제 후 평생 호르몬제 복용 필요
- 암의 재발을 억제하기 위해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를 낮게 유지
4. 기타 치료
- 드물게 외부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시행
※ 방사성 요오드(=동위원소)치료는 방사성 요오드를 약제로 복용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에 안내된 글을 참고해 주세요. :)
갑상선 유두암의 예후와 경과
갑상선 유두암은 모든 암 중에서 예후가 가장 좋은 암 중 하나입니다.
- 5년 생존율 99% 이상, 15년 생존율 90% 이상
- 재발은 주로 목 림프절, 폐, 뼈 등에서 발생
- 미세유두암(1cm 미만)은 재발률이 2% 내외로 매우 낮은 편
- 암의 크기, 림프절 전이, 주변 조직 침범, 환자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예후를 예측
최신 치료 경향
미세유두암 = 수술 없이 적극적 감시
최근에는 1cm 미만의 미세유두암이면서, 림프절 전이와 피막 침범이 없는 저위험군의 경우, 수술 없이 정기 추적관찰(= 적극적 감시)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 암의 위치, 병기, 전이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반드시 담당의와 상의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