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의 수술 가능 여부와 전절제 및 부분절제 등 갑상선 수술의 종류는 암의 병기, 유형, 크기, 위치, 그리고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갑상선암의 치료에 있어 수술은 가장 중요한 치료법으로 간주되며, 대부분의 갑상선암 환자들에게 권장됩니다.
수술 가능한 갑상선암 병기
갑상선암의 병기는 주로 TNM 시스템을 근거하여 분류합니다. T는 종양의 크기와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 정도, N은 림프절 전이 여부, M은 원격 전이 여부를 나타냅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병기의 갑상선암은 수술이 가능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1. 병기 I: 45세 미만의 환자에서 원격 전이가 없는 모든 갑상선암, 또는 45세 이상의 환자에서 갑상선에 국한된 2cm 이하의 종양.
2. 병기 II: 45세 이상의 환자에서 갑상선에 국한된 2~4cm 크기의 종양.
3. 병기 III: 45세 이상의 환자에서 4cm 이상의 종양이거나, 종양이 갑상선 피막을 넘어 주변 조직으로 미세하게 침범한 경우, 또는 중심 경부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4. 병기 IVA: 종양이 주변 조직(후두, 기관, 식도, 되돌이 후두신경 등)으로 광범위하게 침범했거나, 측경부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병기 IVB와 IVC의 경우, 종양이 매우 진행되었거나 원격 전이가 있는 상태로, 수술적 치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암의 위치나 크기 때문에 통증이나 목소리 변성, 식도 폐쇄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증상 완화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술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의 종류
갑상선암 수술의 주요 목적은 암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고, 재발 위험을 최소화하며,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이는 것입니다. 갑상선암 수술의 주요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갑상선 전절제술 (Total Thyroidectomy):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로, 대부분의 갑상선암 환자에게 권장되는 표준 치료법입니다. 갑상선 전절제술의 장점은 남은 갑상선이 없으므로, 재발 가능성이 낮고,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수술 후 추적검사에 사용되는 갑상선 글로불린 검사의 민감도를 향상시켜 갑상선의 다발성 병변으로 인한 재수술 가능성을 낮춰준다는 것입니다.
2. 갑상선 엽절제술 (Thyroid Lobectomy): 갑상선의 한쪽 엽만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주로 1cm 미만의 작은 단일 갑상선암에 시행됩니다. 또한 여포성 종양이 있을 경우, 종양이 악성인지 양성인지 검사하기 위해 진단적 수술이 시행됩니다. 여포성 종양은 수술 후 최종 병리 결과에서 종양이 악성으로 판별된다면 남은 갑상선을 제거하는 2차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중심 경부 림프절 절제술 (Central Neck Dissection): 갑상선 주변의 중심부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로, 대부분의 갑상선 유두암 수술 시 함께 시행됩니다. 이는 암의 재발 위험을 줄이고 감시 림프절에 조직 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한 병기를 설정에 도움을 줍니다.
4. 측경부 림프절 절제술 (Lateral Neck Dissection): 갑상선 옆쪽의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로, 측경부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거나 확인된 경우에 시행됩니다.
수술 방법 및 고려 사항
갑상선암 수술은 전통적인 개방, 절제 수술 방법 외에도 최소 침습적 기법들이 발전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갑상선 절제술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경부 절개를 통한 갑상선 절제술: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목 앞쪽에 5~6cm 정도의 절개를 만들어 수술을 진행합니다. 전통적으로 오랫동안 시행되어 온 수술 방법으로, 효과가 입증된 방법이지만, 외부에 노출되는 수술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2. 내시경을 이용한 갑상선 절제술: 목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어 내시경 기구를 삽입하고 수술을 진행합니다. 목의 절개선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수술 시간이 길어질 수 있고 의사가 절개해서 수술 부위를 직접 보는 것에 비해 수술 부위의 전반적인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로봇을 이용한 갑상선 절제술: 아랫입술 안쪽에 작은 절개를 통해 로봇 팔을 삽입하여 수술을 진행합니다. 로봇에 달린 내시경으로 수술 부위를 3D로 재현하고, 실제보다 10~15배 확대된 화면을 확보할 수 있어 수술 부위를 세밀하게 살필 수 있습니다.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보험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높을 수 있습니다.
수술 방법의 선택은 종양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선호도, 의사의 경험, 환자의 경제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각 방법은 장단점이 있으므로, 환자와 의사 간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적의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수술 후에는 갑상선 호르몬 보충 요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이는 갑상선 기능을 대체하고 암의 재발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부분절제술을 받은 환자라고 하더라도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다면 갑상선 호르몬을 약으로 보충하여야 합니다.
또한, 일부 환자들은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수술 시에 절제된 조직에서 잔여 종양이 발견되었거나, 주변 림프절에서 암 조직이 발견된 경우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권고받게 됩니다. 이는 수술 후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한 암 조직을 제거하고, 재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갑상선암 수술의 합병증으로는 출혈, 감염, 부갑상선 기능 저하로 인한 저칼슘혈증, 되돌이 후두신경 손상으로 인한 목소리 변화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합병증은 일시적이며, 적절한 치료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갑상선암의 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암의 특성에 따라 개별화되어야 합니다. 수술의 범위와 방법은 암의 크기, 위치, 전이 여부, 환자의 나이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최신의 수술 기법과 적절한 수술 후 관리를 통해 대부분의 갑상선암 환자들은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